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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피오로, 블랜치필드 꺾고 ‘12연승’…“무슨 일 있어도 타이틀샷 줘”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랭킹 3위 마농 피오로(34∙프랑스)가 2위 에린 블랜치필드(24∙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12연승을 달렸다. 피오로는 “준비됐다”며 타이틀 도전 기회를 요구했다.피오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보드워크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 이벤트에서 9연승 중이던 블랜치필드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5)을 거뒀다.투우사가 황소를 농락했다. 피오로는 저돌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블랜치필드를 잽으로 요격했다. 블랜치필드의 장기인 테이크다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피오로는 테이크다운을 막고 복부에 니킥을 꽂은 후 안전한 곳으로 빠졌다. 1라운드에는 역으로 블랜치필드를 들어 바닥에 메다꽂기까지 했다. 블랜치필드도 끝까지 전의를 잃지 않고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패색이 짙어진 4라운드에는 양손으로 거칠게 훅을 휘두르며 KO시키려고 달려들었지만 피오로가 클린치로 흐름을 끊었다.9연승 대 11연승의 대결이었지만 실력 차는 현격했다. 피오로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 체급의 모두를 물리쳤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타이틀샷을 달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블랜치필드는 터프했지만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 난 준비돼 있었다. 테이크다운 당하지도, 별로 맞지도 않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피오로의 타이틀 도전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의 다음 상대는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가 유력하다. 두 선수는 현재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2의 코치로 선정됐다. 보통 시즌이 끝난 후 코치 대결을 벌이는 게 관례다.많은 이들은 둘의 3차전이 오는 9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UFC 306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UFC 306이 그라소의 조국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기념 대회인 제2회 노체 UFC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오로는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후 행보를 결정할 걸로 보인다. 한편 원조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한)’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9∙미국)은 약 4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와이드먼은 브루누 실바(34∙미국)에게 테크니컬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원래 와이드먼의 펀치에 의한 TKO승으로 결과가 발표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바가 쓰러진 이유가 비고의적인 눈 찌르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기 중단 전까지 내용으로 채점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결과가 바뀌었다.한때 강력한 육체를 바탕으로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와이드먼은 지난 9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2021년에는 유라이어 홀에게 레그킥을 차다 왼쪽 다리가 골절되며 은퇴 위기를 맞았다.2023년 기적적으로 회복해 복귀했지만 또다시 무기력하게 패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조차 지난해 와이드먼에게 “제발 은퇴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하지만 와이드먼은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승리했다. 와이드먼은 “난 39살이고, 30번의 수술을 거쳤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 승리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감격했다.이어 “나는 39살이지만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마라.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6:37
프로농구

[IS 청주] ‘매직 넘버1’ 김완수 KB 감독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 부상 없이 잔여 경기 치르길”

12연승 청주 KB와 12연패 부산 BNK가 만났다. 리그에서의 순위는 물론, 최근 흐름이 정반대에 있는 팀 간의 만남이다. 동시에 KB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KB와 BNK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정규리그 마지막인 6라운드의 첫판을 앞두고 있다.분위기는 정반대다. KB는 최근 12연승으로 리그 1위, BNK는 12연패로 최하위다. 두 팀 모두 이날 경기를 앞둔 의지는 결연하다. KB는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BNK는 최근의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경기를 앞둔 사령탑들 역시 ‘우승 여부’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했다.김완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중요한 건 부담 갖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우승을 코앞에 둔 KB의 올 시즌 여정은 압도적이다. 25경기 동안 패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승률은 무려 9할. 하지만 김완수 감독은 “욕심이 많아서 다 만족할 순 없다”라고 웃은 뒤 “어쨌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다 코트로 돌아왔다. 모두가 코트를 누빌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6라운드, 플레이오프(PO) 잘 치르길 바라고 있다. 그거 하나면 된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KB의 선봉장은 단연 박지수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손가락 부상 등으로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커리어가 쌓이며 크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 많이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도 컸을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3년 가까이 하면서 합이 올라오는 것 같다. 매번 볼 때마다 놀라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올 시즌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 김 감독은 “박신자컵, 전지훈련 등 포함해서 11개월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7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많이 혼나고, 눈물과 땀 흘려가며 고생한 게 조금이나마 보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선수들의 몫이다. 코치진 역시 마찬가지다. 너무 고맙다. 그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기에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에 맞선 박정은 BNK 감독은 “분위기 제일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대결”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남 잔치에 들러리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다. 선수들 각자가 에너지를 끌어 올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팀 BNK는 2024년 승리가 없다. 최근 12연패로 크게 부진하다. 만약 이날 진다면 PO 탈락도 확정된다. 박정은 감독 역시 “내용적으로 보면 최근 나아지고 있으나, 승부처에서 위축돼 마지막에 힘든 것이 문제다. 선수들과 얘기하며 우리가 얻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실망보다는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오늘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KB를 저지하기 위해선 역시 박지수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경기를 복기해 보면 박지수 외 선수들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부분을 최대한 억제해 보려고 한다. 지난 대결에선 박지수의 리바운드 후 역습을 많이 허용했다. 오늘 백코트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했다”라고 짚었다.박정은 감독의 말대로, BNK의 남은 과제는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느냐다. 취재진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남긴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박 감독은 “마무리의 ‘마’자도 꺼내지 않았다”라면서 “한 경기 한 경기 각자가 얻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팀적으로도 말이다. 본인의 이름 석 자가 유니폼에 있지 않나. 자존심을 지켜보자는 프라이드에 대해 얘기를 했다. 선수들이 잘 지켜준다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18:53
프로야구

요리보고 조리봐도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 윌커슨, '복덩이' 승리 요정이네

애런 윌커슨이 자신을 마지막 승부수로 선택한 롯데 자이언츠의 결정에 보답하고 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최근 2연승과 함께 6위 KIA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윌커슨이었다. 타선의 12안타 지원사격 속에, 윌커슨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가장 돋보였다. 장점인 제구력을 앞세워 무4사구 투구를 했고,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윌커슨은 주춤하던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다.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 마운드에서 영입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윌커슨은 총 4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고, 롯데는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3승(1패)을 챙겼다. 유일한 1패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윌커슨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는데, 타구가 조명탑에 가려 평범한 뜬공이 2루타로 둔갑하는 불운이 나온 뒤 실점했다. 윌커슨은 짧은 기간 KBO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7월 26일 첫 등판(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올린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부담스러운 등판 상황에도 호투 릴레이다. 윌커슨은 지난달 26일 데뷔전에선 두산 베어스의 창단 최다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와 동시에 팀 3연패도 끊었다. 8월 1일 NC전 등판 후 나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 지난 6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는 상대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윌커슨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롯데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이 호투를 이어가자 이번 주부터 외국인 원투 펀치의 5일 간격 등판을 예고했다. 찰리 반즈와 윌커슨은 나흘 휴식 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윌커슨은 11일 KIA전서 또 나흘 휴식 후 등판했는데 이번에도 호투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1일 NC전 5회 2사 후부터 14와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 중이다. 정교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과 수비 시간을 줄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7.7%로 높다. 윌커슨은 "나는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평균 6이닝 투구로 불펜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롯데는 윌커슨의 활약 덕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거뒀는데, 그 가운데 윌커슨이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2 06:45
프로야구

폭염에도 부담스런 등판에도 끄떡없는 롯데의 '프리저'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프리저(Freezer)'라고 불렸다. 대학 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그에게는 다른 일자리가 필요했다. 윌커슨은 식료품점에서 냉동식품을 진열하는 등 냉동 창고에서 일했다. 독특한 이력 때문에 붙은 별명이 프리저다. KBO리그 입성 한 윌커슨은 폭염에도 그떡없다. 부담스러운 등판도 척척 소화한다.윌커슨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윌커슨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롯데는 8회부터 구승민-김원중이 1이닝씩 이어 던졌다. 롯데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윌커슨이 한국 무대 데뷔한 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최고 투수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더운 날씨 탓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5점)과 최다인 피안타(9개)를 기록했다. 이닝 역시 개인 최소(4이닝)에 그쳤다.무더위가 한창일 때 합류한 윌커슨 주 2회 등판에도 끄떡없다. 지난 1일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 했다.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가, 평범한 뜬공이 2루타로 둔갑하면서 아쉽게 실점했다. 총 95개의 공을 던진 뒤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다. 윌커슨은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다.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 롯데는 후반기에도 승률 0.333(5승 10패)로 주춤하나, 윌커슨만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세 차례 모두 팀이 3연패 중인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이 앞서거나, 최소한 동점의 상황을 유지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지난달 26일 데뷔전에선 두산 베어스의 창단 최다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빠른 직구에 커터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다. 윌커슨은 5이닝-6이닝-7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총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4개로 적다. 총 스트라이크 비율이 66.9%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윌커슨은 "나는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8 04:45
프로야구

[포토]롯데,두산 12연승 저지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롯데가 7-2로 승리헸다. 경기종료후선수들이 승리를 자축 하고있다.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7.26. 2023.07.26 22:04
스포츠일반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은메달…역대 최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석패했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다. 그러나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 문턱에서 멈췄으나 팀 킴의 질주는 내내 눈부셨다.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8위)하며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지금까지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동메달(2019년 춘천시청의 '팀 민지')이었다. 팀 킴은 2엔드 스위스에 3점을 내준 뒤 4엔드에서도 1실점을 하며 경기 위기를 맞았다. 1-4로 뒤지던 팀 킴은 5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으며 스위스를 압박했다.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스위스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자, 주장 김은정의 침착한 드로샷으로 2점을 획득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와 9엔드에서 1점을 주고받은 두 팀은 6-6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9엔드 득점으로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스위스는 팀 킴의 방어용 스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낸 뒤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팀 킴을 꺾은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는 2020년 대회 우승 후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12연승을 포함해 14전 14승 무패 기록으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김식 기자 2022.03.28 15:40
스포츠일반

'미네라스 30점' KCC 13연승, SK가 막았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서울 SK가 전주 KCC의 13연승을 저지했다. SK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82-80으로 이겼다. 단독 1위 KCC(23승9패)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2연승에서 멈췄다. 이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졌던 8위 SK(14승19패)에게 덜미를 잡혔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SK의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가 30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쿼터부터 미네라스를 앞세워 KCC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9-19로 1쿼터를 마친 뒤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펼쳤다. 송교창의 부상 공백 속에 이정현이 2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KCC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송창용(18득점·3점슛 4개 포함)도 힘을 보태며 접전이 이어졌다. 두 팀의 혈투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승부가 SK로 기운 건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4쿼터 막판, 경기 종료를 불과 8초 남기고 80-78로 앞서있던 SK는 이정현에게 슛을 허용했다. 80-80 동점. 위기 속에서 미네라스가 다시 한번 빛났다. 경기 종료 0.4초를 남기고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점수 차는 다시 2점으로 벌어졌다. 경기를 뒤집기엔 KCC에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4 17:26
야구

'최채흥 호투+구자욱 결승타' 삼성, NC 12연승 저지

삼성이 NC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12연승을 노렸던 NC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선발 투수 최채흥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김동엽, 중심 타선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삼성은 0-1로 뒤진 6회 초 공격에서 4득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호재와 박해민이 NC 선발 투수 마이크 라이트로부터 연속 안타를 쳤고, 김지찬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 김동엽이 구자욱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안타를 쳤다. 4-1 역전. 최채흥의 호투는 6회까지 이어졌다. 타선은 7회 추가 1득점을 하며 지원했다. 8회 2사 1·2루에서 나선 김응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호재의 밀어내기 볼넷, 박해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3점을 달아났다. 장치훈이 9회 말 김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8-2, 6점 차로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시즌 54승 2무 66패를 기록했다. NC는 종전 11경기 전승 행진이 12번째 경기에서 끊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2 17:39
야구

넥센의 12연승 저지한 적임자는 역시 '두산'

넥센의 12연승을 저지할 적임자는 역시 단독 선두 두산이었다. 두산은 16일 잠실 넥센전에서 선발 이영하의 5⅓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73번째 승리를 올리면서 굳건한 기세를 뽐냈다. 아울러 넥센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영하는 데뷔 후 넥센전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시즌 6승(3패) 째. 반면 넥센은 지난 2일 인천 SK전부터 이어 온 연승 행진을 '11'에서 마감했다. 선발 요원 한현희까지 불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달 들어 계속된 승운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해 시즌 7패(7승) 째를 안았다. 잠실 4연패다. 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18.08.16 21:57
야구

CLE, PIT 12연승 저지...핸드 이적 뒤 첫 SV

클리블랜드가 11연승을 질주하던 피츠버그를 막아섰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었다. 12일 워싱턴전부터 11연승을 거뒀다. 선발투수도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제임슨 타이욘. 주축 타자들이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3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마이클 브랜틀리가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2위 호세 라미레즈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도루에 성공하며 2득점 기회를 열었다. 4번 타자 엔카나시온이 타이욘의 커브를 공략해 중월 2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클리블랜드 선발진에서 평균자책점(2.44)이 가장 좋은 투수였다. 삼진 10개를 솎아내면서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달아오른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은 8회 추가 득점도 해냈다. 2사 1루에서 나선 욘더 알론소가 바뀐 투수 펠리페 바르케즈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4-0. 마무리튼 '새 식구'가 해냈다. 불펜 난조에 시달리던 클리블랜드는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인 좌완 브래드 핸드를 영입했다. 8회초 2사에 마운드에 올라 아담 프레이저를 삼진 처리한 그는 9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이적 뒤 첫 세이브 클리블랜드는 시즌 55승4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를 지켰다. 기세를 높이던 피츠버그는 주춤했다. 지구(내셔널리그 중부) 선두 시카고 컵스와의 게임 차는 7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7.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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